‘5월의 신부’라는 말이 있죠. 그만큼 봄은 결혼식 시즌입니다. 요즘은 결혼하려는 사람들도 적다고 하는데 예식장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코로나19로 예식장들이 운영에 직격탄을 맞아 예식장 수가 그동안 많이 줄었는데 이제 미뤄뒀던 결혼식을 하려는 신랑 신부들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11년 연속 결혼 건수는 줄어들어 10년 사이 41.4%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혼인 건수가 줄어드는 속도보다 예식장 수가 더 빠르게 사라졌다고 합니다.
웨딩홀 비용이 꽤 높은 강남의 호텔 예식장조차도 요즘은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합니다.
서울 주요 특급 호텔 예식장들도 봄 시즌뿐만 아니라 가을 시즌과 주말 낮 시간대 대부분 예약이 마감되어 예비부부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비성수기인 여름으로 예약하거나 내년으로 미루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결혼하려면 1년 반 전에는 예식장 예약을 해야 원하는 장소, 원하는 시간에 결혼식을 할 수 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
그런데 결혼 수요 증가와 함께 물가 상승까지 겹쳐 결혼식 비용이 크게 올라 예비부부의 부담이 한층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결혼정보업체 조사에 따르면 올해 결혼식 평균 비용은 웨딩홀과 웨딩패키지를 합해서 1천390만 원이라고 합니다.
식대도 1인당 평균 4만 5천 원으로 1인당 5,000 원에서 7,000원 정도 올랐고, 신부 드레스 비용과 부케 꽃값까지 상승했습니다.
그래서 결혼식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하려는 스몰웨딩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저렴하고 개성 있는 결혼식을 올리려는 예비부부들에게 도움 되는 소식이 있습니다.
서울시는 26일 ‘나만의 결혼식’이라는 결혼식 지원사업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4월부터 북서울꿈의숲, 시청, 한강공원, 성북 예향재, 남산골 한옥마을 등 공공시설을 결혼 예식장으로 개방합니다.
기존에 공공예식장으로 운영해 오던 4곳을 포함해서 총 23곳입니다.
야외 웨딩홀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북서울꿈의 숲, 한강공원 물빛무대, 서울어린이대공원 숲 속의 무대 등으로 총 15곳입니다.
한방진흥센터, 예향재,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전통혼례를 올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혼전문업체 4곳과 제휴하여 결혼식 기획부터 예식 진행까지 1:1 맞춤 상담과 플래닝도 지원합니다.
꿈꾸던 결혼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과 결혼식 준비 일정, 웨딩 콘셉트 구상 등을 상담해 준다고 합니다.
웨딩 촬영도 한강, 한옥, 이색장소 등의 서울 명소와 청계천 ‘청혼의 벽’에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예비부부 중 한 명이 서울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자이면 패밀리서울 홈페이지에서 수시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패밀리서울 홈페이지 바로가기 |
5월부터는 온라인 신청이 가능할 예정이며 그 전까지는 우선 홈페이지에서 일정과 예식 공간 등을 확인하고 전화 1899-2154로 상담을 진행합니다. 상담 후에는 협력업체와 협의해 결혼식 계약을 체결합니다.
공공예식장 중 서울시청 시민청, 한강공원 광나루 장미원 등 3곳은 무료입니다.
다른 곳은 대관료가 2만 원~50만 원대로 저렴한 편입니다.
원하는 시간대에 좋은 예식장 잡기가 쉽지 않은 요즘, 만만치 않은 결혼식 비용 부담을 줄이고 싶으시다면 한 번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서울시 공공예식장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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