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빼미’ 정보
영화 ‘올빼미’는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이 영화는 2013년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수상작인 ‘올빼미소년’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왕의 남자’(2005) 조감독 출신 안태진 감독의 입봉작이다. 2022년 개봉 영화 중 박스오피스 연속 1위 최장 기록을 세웠으며, 전국 케이블 TV 1월 3주차 영화·방송 VOD 순위 1위에 올랐다.
주인공 유해진과 류준열은 영화 ‘택시운전사’, ‘봉오동 전투’에 이어 세 번째로 스크린에서 호흡을 맞췄다. 유해진은 데뷔 후 처음으로 왕 역할에 도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캐릭터로 조선의 제16대 왕 ‘인조’역을 소화해냈다는 평이다. 류준열은 뛰어난 침술 능력을 지닌 소경 천경수 역에 도전했는데 사실은 주맹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다.
주맹증은 밝은 곳에서 오히려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이다. 천경수는 낮에는 앞을 전혀 보지 못하고 오히려 어두운 밤에만 희미하게 앞이 보인다. 이러한 천경수가 어느날 밤 벌어지는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된다. ‘올빼미’라는 제목은 천경수가 갖고 있는 주맹증과, 밤이라는 사건이 벌어진 시간적 배경 등을 암시한다.
제작진은 안과 의사에게 자문하고 주맹증이 있는 사람들을 실제 만나보면서 천경수가 바라보는 시점을 사실적이고 개연성 있게 묘사하려 했다. 광학적 표현 장치로 스타킹과 물주머니를 이용해 보일 듯 보이지 않는 답답한 천경수의 시각을 구현해냈으며 이로써 관객은 천경수가 얼마나 보이는지 알 수 없는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영화 ‘올빼미’는 청에 볼모로 잡혀갔던 소현세자가 귀국한 후 2달 만에 학질(말라리아)로 갑자기 급사한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팩션이어서 관객의 몰입도를 더 높인다. 병자호란 때 인조는 치욕스런 삼전도의 굴욕을 겪고 소현세자와 봉림대군(효종 조선 제 17대왕) 두 아들을 청나라 심양에 볼모로 보내야 했다.
소현세자는 청나라 생활 당시 서양 문물에 관심을 갖고 조선을 대표하여 활발히 교류했다고 한다. 하지만 조선의 반청친명 정책으로 9년 후 귀국했을 때 박대를 받았다.
귀국 후 향년 33세로 갑자기 급사한 소현세자 죽음에 대해 ‘인조실록’에는 “시신의 아홉 구멍에서 모두 선혈이 흘러 나오고 있었으며 진한 흑색으로 변해 있었다.”라고 기록되어 은연중 독살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등장인물
류준열_천경수 역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부터 최근 영화 ‘외계+인 1부’까지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 류준열은 영화 ‘올빼미’에서 맹인 침술사 천경수 역을 섬세하게 연기해 믿고 보는 배우로 한번더 자리매김 했다. 류준열은 실제로 한의사들이 학부 시절 연습하는 방법을 이 역할을 위해 직접 배웠다는 후일담이다.
유해진_인조 역
유해진은 나만의 색깔을 ‘올빼미’ 속 인조 캐릭터에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했다고 한다. 영화 ‘공조’, ‘봉오동 전투’, ‘완벽한 타인’, ‘택시운전자’ 등에서 무한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신뢰를 준 배우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인조’ 캐릭터를 완성해 강렬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어의 ‘이형익’ 역할은 영화 ‘악마를 보았다’, ‘응답하라 1988’ 등에서 호연한 최무성이 맡았고, 소현세자 역은 뮤지컬 ‘사춘기’로 데뷔 후 ‘슬기로운 감빵생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스위트 홈’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성철이 맡았다.
영의정 최대감 역에는 조성하가 연기해 빈틈없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쳐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영화 ‘기생충’에서 명연기를 보여준 박명훈은 천경수를 돕는 만식 역으로 영화에 활력을 더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타인은 지옥이다’ 등 다수 작품에서 연기력을 보여준 안은진은 소용조씨 역으로 첫 악역에 도전해 또 다른 매력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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